가톨릭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서로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모두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갈등과 분열 속에서 서로를 미워하고, 같은 민족끼리도 등 돌리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가톨릭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는 이와 같은 상처와 아픔을 끌어안고, 진정한 평화와 용서, 그리고 일치를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기도문입니다. 특히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 안에서 이 기도는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 글에서는 이 기도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성찰하고자 합니다.

 

 

✝️ 가톨릭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사람을 당신의 모습대로 지어내신 주님,

저희가 모두 주님을 닮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나 되신 주님처럼

저희가 서로 사랑하여 하나 되게 하소서.

 

평화를 바라시는 주님,

이 나라 이 땅에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게 하소서.

 

한 핏줄 한 겨레이면서도 서로 헐뜯고 싸웠던

저희 잘못을 깨우쳐 주소서.

 

분단의 깊은 상처를 낫게 하시고

서로 용서하는 화해의 은총을 내려 주소서.

 

인류의 일치를 바라시는 주님,

갈라져 사는 저희 겨레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소서.

 

 

저희의 무관심을 깨닫게 하시어

겨레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가진 바를 나누게 하소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평화 통일을 이룩하게 하소서.

 

온 겨레가 주님을 믿어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의 모후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서로 존중하고, 용서하며 살아가야 할 우리의 사명을 일깨워 줍니다. 이 기도는 단순히 평화통일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한 가족으로 다시 하나 되기를 간구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서로 헐뜯고 싸웠던 저희 잘못을 깨우쳐 주소서’, ‘분단의 깊은 상처를 낫게 하시고 화해의 은총을 주소서’라는 표현은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며, 기도하는 이로 하여금 내면의 회개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이 기도는 교회의 전례 안에서 민족의 날, 광복절, 6.25 기념일 등 중요한 시기에 공동체가 함께 바치면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또한 개인 묵상이나 가정에서의 기도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 가톨릭 여러 가지 기도문 모음

 

가톨릭교회는 신앙인의 삶의 모든 순간을 기도로 채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도문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 ‘사제들을 위한 기도’, ‘비신자들을 위한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 등은 삶의 여러 자리에서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통로가 됩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도 이러한 기도문 중 하나로, 공동체와 민족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치유와 평화를 청하는 기도입니다. 기도문은 신자 각자가 삶 안에서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며, 나아가 교회 전체가 세상을 위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발판이 됩니다.

 

 

천주교 여러가지 기도문 모음
십자가의 길	성수 기도
예수 성심께 바치는 봉헌기도	성모 성심께 바치는 봉헌기도
성모님께 자기를 바치는 기도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
성 암브로시오의 사은 찬미가	교황이나 주교를 위한 기도
사제들을 위한 기도	수도자들을 위한 기도
평신도 사도직을 위한 기도	비신자들을 위한 기도
성소를 위한 기도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기도
새해를 맞이하며 바치는 기도	성서 사도직을 위한 기도
복음화를 위한 기도	대중 매체 선용을 위한 기도
성전 건립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
부모를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부부의 기도	군인을 위한 기도
병자를 위한 기도	선종을 위한 기도
위령 기도	세상을 떠난 부모를 위한 기도
세상을 떠난 형제, 친척, 친구, 은인을 위한 기도

 

 

✝️ 가톨릭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마치며

 

기도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그 힘이 완성됩니다. 우리가 이 기도를 드릴 때, 단지 통일을 바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나의 일상 안에서 누군가를 더 이해하고, 용서하고, 나눌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민족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마음은 곧 희망을 심는 행위입니다. 신앙 안에서 우리가 하나 되어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할 때, 진정한 화해와 평화는 점차 이뤄질 것입니다.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