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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기도문/여러가지 기도

가톨릭 부부의 기도

당근소문 2025. 8. 27. 05:56

가정은 사랑과 신앙이 함께 자라나는 성스러운 공간입니다.

그 중심에는 서로를 하느님께 맡기며 살아가는 부부의 신앙적 동행이 있습니다.

결혼은 단순한 사회적 약속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이루어지는 성사입니다.

그래서 가톨릭에서는 혼인성사를 통해 맺어진 부부가 매일 기도 안에서 서로를 기억하고 축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톨릭 부부가 함께 바칠 수 있는 아름다운 기도문을 소개합니다.

작은 소리로 함께 기도할 때, 부부의 마음은 더욱 깊어지고, 하느님과의 연결도 단단해집니다.

인자하신 하느님 아버지,

혼인성사로 저희를 맺어 주시고

보살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이제 저희가 혼인 서약을 되새기며 청하오니

저희 부부가 그 서약을 따라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잘살 때나 못살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게 하소서.

또 청하오니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는 저희 부부의 삶이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이 기도문은 부부가 혼인성사의 본질을 되새기며, 하느님 안에서 서로를 다시금 받아들이는 신앙 고백입니다.

초반부는 하느님께 받은 부부의 인연과 보호에 감사드리는 내용입니다. 이어지는 중심 부분은 결혼 서약의 조건 없는 사랑과 충실함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는 간청으로, 부부가 어떠한 삶의 상황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고 인내하며 신뢰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잘살 때나 못살 때나…”라는 반복 구절은 혼인 서약 당시의 말씀을 되새기게 하며, 그 서약이 단지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끝부분에서는 부부의 삶 자체가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성사가 되길 기도합니다. 즉, 이 기도는 단순한 부부관계를 넘어서, 하느님 사랑의 도구로서 살아가는 삶을 결심하는 기도입니다.

가톨릭 신앙 안에서는 부부뿐 아니라 가족, 교회, 사회를 위한 기도가 다양하게 전해집니다. 아래의 기도문들은 삶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도움을 청하거나, 감사의 뜻을 표현할 때 유용합니다.

부부의 삶은 순간순간이 선택과 헌신의 연속입니다.

감정만으로는 이어가기 어려운 시기도 있지만, 그 모든 시간을 하느님께 맡기고 기도 안에서 함께 걷는다면, 부부는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부부의 기도는 서로를 위한 축복이자, 가정을 성화시키는 통로입니다.

함께 바치는 짧은 기도 한 줄이 때론 가장 큰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도를 통해 여러분 부부의 삶이 언제나 주님의 은총 안에 머물고,

그 사랑이 자녀와 이웃에게도 흘러가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