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봉헌 기도

 

가톨릭 신앙 안에서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깊은 대화이며, 그 가운데 특별히 의미 있는 기도 중 하나가 바로 봉헌 기도입니다. 봉헌이란, 하느님께 나 자신을 기꺼이 바치는 행위를 말합니다. 내 뜻과 계획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담고 있는 이 기도는, 그 자체로 믿음의 고백이며 사랑의 실천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영혼과 육신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나 자신이 그분의 것이란 사실을 잊고 살아갑니다. 이럴 때 바치는 봉헌 기도는, 내 삶의 주인이 하느님이심을 다시 기억하게 해 주고, 그분께 모든 것을 다시 맡겨드리는 은총의 시간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가톨릭 봉헌 기도문을 함께 나누며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고, 다른 주요 기도문들과 함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도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가톨릭 봉헌 기도

 

하느님, 저를 사랑으로 내시고

저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주님만을 섬기고 사람을 도우라 하셨나이다.

저는 비록 죄가 많사오나

주님께 받은 몸과 마음을 오롯이 도로 바쳐

찬미와 봉사의 제물로 드리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 주소서.

아멘.

 

가톨릭의 봉헌 기도는 단순한 바람이나 부탁이 아니라, 내 존재 전체를 하느님께 드리는 서약입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왔으며, 나는 그분께 받은 것을 다시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이 기도문은 내 인생이 단순히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섭리에 응답하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죄인이지만 주님 앞에 서서, 받은 모든 것을 온전히 다시 드리겠다는 이 고백은 우리의 일상을 봉헌의 삶으로 전화해 줍니다.

 

 

✝️ 가톨릭 주요 기도문 모음

 

기도는 신앙인의 호흡과 같습니다. 다음은 가톨릭 신자들이 일상적으로 바치는 주요 기도문 모음입니다. 봉헌 기도와 함께 바치면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맺을 수 있습니다.

 

천주교 주요 기도문 모음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묵주기도 빛의 신비
성호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사도신경	반성 기도
십계명	고백 기도
통회 기도	삼덕송
구원을 비는 기도	삼종 기도
부활 삼종 기도	식사 전 기도
식사 후 기도	일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일을 마치고 바치는 기도	아침 기도
저녁 기도	고해성사

 

 

✝️ 가톨릭 봉헌 기도를 마치며

 

우리는 때때로 신앙의 길에서 방향을 잃고, 세상의 바람에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주님께 나아가, 나 자신을 바치며 삶을 정돈하게 해 주는 기도가 바로 봉헌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바치는 순간,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작은 존재인 내가 그분의 뜻 안에서 얼마나 존귀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날마다 이 기도를 바치며 삶 전체가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처럼 거룩해지기를, 주님 안에서 살아가기를 다짐해 봅니다.